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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리뷰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저)

by 책 영감 2024. 4. 11.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 치유 카페

 

 이번 책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입니다. 좀 오래된 책입니다. 2008년2월 에 발행된 책이고 총312쪽의 책입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심리 > 카운셀링/심리치료 > 상담심리/카운셀링]입니다. 예스24에서 2008년 올해의 책 선정도서이기도 하네요.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인생의 중간점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가 가까워지거나 30대가 되면서 인생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 도전, 자기 회의를 안겨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30대는 자기 성찰과 열망, 그리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2008년 출간된 30대에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포스팅에서는 심리학이 인생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을 것입니다 '30대가 심리학에 묻다'에서는 바로 이러한 주제를 깊이 있고 이해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읽었던  내용중에서 인상 깊었던 글들을 첨부하면서 심리학이 인생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내용을 알아볼 것입니다. 

 

 -책 본문은 굵게 표시하겠습니다 -

 

 "쿨함에 목숨거는 젊은이 들은 말 그대로 멋지고 자유롭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애쓰지만, 알고 보면 한치 앞도 모르는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고, 외로우면서도 상처 입기 두려워 외로움을 참아내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많은 이들은 쿨함을 추구하며, 이는 겉모습의 무관심과 실제로는 타인의 관심을 갈망하는 내면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로 나타납니다. 이 책의 첫 장에서는 쿨함이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에 의존하며, 그 과정에서 타인을 이방인처럼 느끼게 하는 역설을 다룹니다. 이러한 쿨함의 추구는 궁극적으로 외로움과 상처받음의 두려움을 감추려는 시도로, 억눌린 분노와 같은 내면의 감정을 다루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의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이치의 집처럼, 새롭고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고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중간세계가 필요한 것이다.

 

 이 중간 세계를 정신분석에서는 '이행기'라고 부른다. 미운세살 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아이들은 부모와 하나로 연결되어 잇던 심리적 탯줄을 자르고 자신과 부모가 서로 다른 독립된 존재임을 인식한다.

 

 그러면서 부모와 분리되는 데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위해 '이행기대상', 즉 부모를 대신하는 물건에 집착한다. 세살아이들이 곰인형이나 담요, 베게 등을 꼭 끌어안고 놓지 않으려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어른이 되는 과정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이행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안전하게 자신을 탐색하고 자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신이 직면한 현실에서 도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지체가 됩니다. 이 첫 장은 자신을 이해하고, 직면한 문제를 용기 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심리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멘토는 그저 곤경에 처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줌으로써 내가 어떤 행동이나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일 뿐이다. 멘토에게 너무 의존하다 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자신감을 잃고, 멘토와의 관계도 병적인 애정 관계로 치닫게 된다.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우선 잠시 멈추어 당신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런 다음 신뢰할 수 있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라. 마지막으로 그 조언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행동하라. 그것이 바로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다."

 

 멘토링은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멘토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너무 의존적이 되면 자립심과 자신감을 잃게 되며, 멘토와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잠시 멈추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후,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인물에게 조언을 구하되, 결국 그 조언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멘토의 조언은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은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중요한 거 하나..., 멘토를 만나기가 어렵다면 좋은 책도 인생의 멘토랍니다. 좋은 책을 인생의 멘토라 생각하고 읽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숙(私淑)"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맹자의 이루 하편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도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우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겪는 방황과 불안, 방어기제,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결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방어기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억압(repression)"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밖으로 튀어 나오면 위험한 욕망들을 마음속 깊이 밀어 넣는 것이다. 그러나 억압된 욕망들은 강력한 에너지가 부하된 것들이어서 우리의 내부를 들끓게 하고 끊임없이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다른 방어 기제들이 동원되게 된다. 다른 미성숙한 방어기제로는 부정 격리 취소 반동형성 등이 있다. 반동형성이란 속마음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숙한 방어기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어린시절과는 달라진 성인의 욕망을 방어하기에는 미숙한 방어기제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방어기제는 우리의 마음이 스트레스나 갈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어기제인 '억압'은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용납되기 어려운 욕망을 의식에서 밀어내는 과정이죠. 이렇게 억압된 감정이나 욕망은 내면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며, 다른 형태의 방어기제가 필요하게 만듭니다. '반동형성' 같은 기제는 속마음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만들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숨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성숙한 대처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복잡함을 더하게 됩니다.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더 건강하고 성숙한 대처 방법을 찾아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버림받고 학대당한 기억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나쁘기 때문에 버림받고 학대당했다고 느낀다. 그런 무력감과 열등감으로 가득 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윌은 '지식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뛰어난 지적능력을 이용해서 만나는 사람을 모두 조롱거리로 만들고 무력화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는 더 이상 아무도 자신을 무시하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는 이기는 순간조차도 외롭다고 느낀다. 또다시 버림을 받을까 봐 어느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스카일라는 떠나며 윌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넌 너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면 나한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 "

 

왼쪽의 영화 포스터 아마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굿윌헌팅"이라는 맷 데이먼이 주연한 명작 중의 하나 입니다. 방어기제를 이해하기에 정말 딱 맞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맷 데이먼의 방어기제 [지식화] 는 도리어 윌에게 깊은 외로움을 안겨줍니다.  윌은 승리의 순간 조차도,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외롭다고 느낍니다.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며, 그것이 진정한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굿윌헌팅"에서 가장 명 대사이죠? "넌 너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면 나한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거야."  이 말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자아를 받아 들이고,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려는 용기를 갖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얼핏 보기에는 감정이 풍부하고 상당히 매력적이나, 알면 알수록 충동적이고 유아기적이며 우왕좌왕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마저 혼란 속으로 빠트리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어릴 적 엄마와의 관계가 일관되지 못하고 지나친 간섭과 통제를 당하거나 엄마와의 관계 자체가 매우 혼란스러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일관된 정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약한 자신을 끊임없이 다른 대상을 통해서 보완하려 한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해 쉬지 않고 누군가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이들이 사랑에 빠졌을 때 보이는 모습은 열정 그 자체이다. 상대방이 떠날까 봐 불안해 하면서 그에게 병적으로 집착한다. 애석하게도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처음에는 상대방을 지나치게 이상화해서 바라봤다가 그에게서 기대하는 것을 받지 못하거나 그의 실망스러운 점을 발견하게 되면 곧 그를 평가 절하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제 그(그녀)는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사람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천하의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사랑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옆에 아무도 없는 것을 못 견디면서도 정작 가까워지면 그것 또한 못 견디기에, 가까워 질 수도 없고 멀어질 수도 없는, 결국은 병적인 집착 끝에 자신을 파괴하는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경계성 인격장애" 상당히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와의 관계에서 아이들이 혼란을 겪게 되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어떻게 우리가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방법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 졌습니다. 책의 리뷰를 하다 보니 한번의 포스팅으로는 다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책 리뷰는 한 번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책 본문중에 있는 경계성 인격 장애 자가 진단 테스트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자가 진단 테스트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일 때 경계성 인격 장애로 간주한다)

1. 현실에서나 상상에서나 버림받기 싫어서 미친 듯이 노력한다.

2. 불안정하면서도 강렬한 대인관계가 특징이며, 과도한 이상화와 평가 절하를 반복한다.

3. 자아상(self-image)이나 자기감(sense of self)이 현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다.

4. 자신을 해치는 충동적이거나 예측이 불가능한 행위(예를 들어 성, 낭비, 도박, 약물, 과속, 과식 등)를 두 가지 이상 한다.

5. 자살기도, 위협, 혹은 자해 행위를 반복한다.

6. 감정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므로 가끔 강렬하게 기분 저하에 빠지거나 자극에 예민하고, 불안이 수시간 지속된다

7. 만성적인 공허감에 시달린다.

8. 계속 화가 나 있거나 자주 싸우는 등 부적합하고 강렬한 분노를 보이거나, 혹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인다.

9. 스트레스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편집증적 사고를 보이거나 해리 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